1톤 트럭, 디젤 vs LPG vs 전기차 중고 모델별 장단점과 유지비 비교

중고 1톤 트럭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적합한 '운송 수단'을 선택하는 중요한 경영 판단입니다. 초기 구매 비용도 중요하지만, 매일같이 쌓이는 유류비와 유지비는 장기적인 수익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죠.

어떤 연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순수익은 매달 수십만 원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택 1: '힘'과 '장거리 연비'의 전통 강자 - 디젤 (Diesel)

오랜 시간 1톤 트럭 시장을 지배해 온, 가장 익숙하고 검증된 선택지입니다.

  • 👍 장점:

    • 강력한 토크(힘): 무거운 짐을 싣고 언덕을 오르거나, 고속 주행 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특히 '힘'이 중요한 현장에서는 여전히 디젤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우수한 장거리 연비: 고속도로 항속 주행 시에는 LPG나 전기차보다 더 나은 연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국적인 주유소 인프라는 기본입니다.

    • 저렴한 중고 가격: 시장에 매물이 가장 많고, 연식이 오래된 모델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초기 구매 비용이 가장 저렴합니다.

  • 👎 단점:

    • DPF/요소수 관리 스트레스: 디젤차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입니다. 짧은 거리를 가다 서다 반복하는 시내 주행 위주일 경우, DPF(매연저감장치)가 막혀 경고등이 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제 연소나 수리에 비용과 시간이 발생합니다.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 환경 규제: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 제한 등,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소음과 진동: LPG나 전기차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커,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가 높습니다.

선택 2: '정숙함'과 '규제 프리'의 새로운 대세 - LPG 터보

2024년부터 디젤 모델을 대체하여 새롭게 출시된, 현재 내연기관 1톤 트럭의 '표준'입니다.

  • 👍 장점:

    • 정숙성과 편안함: 디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운전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가솔린 세단과 비슷한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 DPF/요소수 해방: 디젤차의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DPF와 요소수 관리에서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 친환경 혜택: 미세먼지 배출이 적어, 도심 운행 제한 등 각종 환경 규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 👎 단점:

    • 디젤 대비 낮은 연비: LPG 연료 가격 자체는 저렴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아 1리터당 주행 가능 거리(연비)는 디젤보다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1km당 유류비는 디젤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일 수 있습니다.

    • 높은 중고 가격: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모델이므로, 중고차 가격이 디젤 모델에 비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선택 3: '압도적 유지비'의 미래 - 전기차 (EV)

고정된 노선을 매일 운행하는 사업자에게는 '가장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 장점:

    • 압도적인 연료비(전기료) 절감: 1만km 주행 시 연료비가 디젤의 1/4 ~ 1/5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류비가 곧 비용인 사업자에게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 전무한 소모품 교체 비용: 엔진오일, 필터류, 벨트류 등 교체할 내연기관 소모품이 아예 없어,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보조금 효과: 신차 구매 시 보조금 덕분에, 중고차 가격 역시 감가율이 높아져 합리적인 가격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 👎 단점:

    •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211km로 짧고, 특히 겨울철이나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는 주행거리가 더 줄어듭니다. 장거리 운행이나 예측 불가능한 노선을 운행하는 데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 충전 인프라: '집밥(거점 충전)'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매일 충전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유지비 비교: 누가 가장 돈을 아껴줄까?

항목 (1만 km 주행 기준)

디젤 (경유 1,500원/L)

LPG 터보 (LPG 1,000원/L)

전기차 (완속 200원/kWh)

연비/전비

약 9.5km/L

약 6.5km/L

약 3.1km/kWh

예상 연료비

약 158만 원

약 154만 원

약 65만 원

엔진/소모품 유지비

높음 (오일,필터,DPF,요소수)

보통 (오일,필터)

없음

초기 구매가(중고)

가장 저렴

중간

높음

최종 선택 가이드: 나의 '운행 패턴'이 정답을 알려준다

  • "고속도로 위주 장거리 운행, 무거운 짐이 많다면?" → 아직은 '디젤' 강력한 힘과 고속 연비는 여전히 디젤의 큰 장점입니다. DPF가 막힐 걱정이 없는 운행 환경이라면, 저렴한 중고 디젤 트럭이 좋은 선택입니다.

  • "시내/근교 운행이 많고, 소음/진동에 민감하다면?" → 새로운 표준 'LPG 터보' 정숙한 승차감과 규제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원한다면, 현재로서는 가장 균형 잡힌 선택입니다.

  • "매일 정해진 짧은 노선을 운행하고, 밤새 충전이 가능하다면?" → 압도적 경제성 '전기차' 나의 운행 패턴과 '집밥' 환경만 확실하다면, 장기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아껴줄 수 있는 스마트한 선택입니다.

결론

최고의 1톤 트럭은 단순히 차 가격이 싼 트럭이 아닙니다. 나의 주된 운행 거리, 운행 환경, 그리고 실질적인 유지비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나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트럭이 바로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당신의 '일'에 맞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새로 나온 LPG 터보 엔진, 디젤보다 힘이 많이 부족하지 않나요? A1: 그렇지 않습니다. 신형 2.5 LPG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159마력으로, 기존 디젤 엔진(133마력)보다 오히려 더 높습니다. 저속 구간에서의 최대 토크(힘)는 디젤이 소폭 우세하지만, 대부분의 실용 영역에서는 디젤 못지않은 충분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오너들의 공통적인 평가입니다.

Q2: 전기 트럭, 짐을 많이 실으면 주행거리가 얼마나 줄어드나요? A2: 운행 환경과 화물의 무게 및 부피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큽니다. 일반적으로 500kg~1톤의 짐을 싣고 주행할 경우, 공인 주행거리 대비 약 20~40%까지 주행거리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는 부피가 큰 짐을 실었을 때, 그리고 겨울철에는 주행거리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Q3: 중고 LPG나 전기 트럭도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나요? A3: 아니요, 신차 구매 시에만 해당됩니다. 다만,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중고 LPG 트럭을 구매할 경우, 지자체에 따라 소정의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사업'과 유사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니, 해당 지역의 구청이나 시청에 문의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Q4: 오래된 디젤 포터를 LPG로 구조 변경하는 건 어떤가요? A4: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며, 정부에서 노후 경유차의 LPG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조 변경에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고, 변경 후 연비나 출력 면에서 최신 LPG 터보 모델만큼의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구조 변경보다는 신형 중고차로 기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Q5: 중고 전기 트럭 구매 시, 배터리 보증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5: 포터/봉고 일렉트릭 역시 일반 승용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고전압 배터리에 대해 '10년/20만km'**의 긴 특별 보증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중고차라면, 배터리 고장에 대한 리스크는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남은 보증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